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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뉴스 - “치료받고 싶어도”…병원 없어 다시 마약 중독 [약도 없는 마약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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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받고 싶어도”…병원 없어 다시 마약 중독

[약도 없는 마약③]





출처 : 쿠키 뉴스 https://www.kukinews.com/newsView/kuk202312130001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포화상태’ 병원·시설, 원인은 정부 지원 부족


병원에서 마약 중독자 치료에 나서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예산 부족이다. 올해 배정된 마약치료 예산은 4억1000만원에 불과하다. 환자 165명의 한 달 입원치료 비용에 그치는 수준이다. 예산이 소진되면 병원에서 환자를 추가로 받기 어렵다. 올해 마약류 중독 치료보호기관으로 지정된 대구 대동병원의 박승현 부원장은 “마약중독 치료 지원금은 지자체가 부담하는 지방이양사업”이라며 “지자체 예산이 떨어지면 미수금이 발생한다. 1년까지 밀리는 일도 많다”고 한숨을 쉬었다.

예산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는 데다 치료 난이도가 높아 ‘마약 환자를 받으면 손해’라는 자조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박 부원장은 “마약중독 환자를 보는 것이 조현병, 알코올 중독 환자보다 훨씬 어렵다”라며 “난폭한 행동을 하거나 법적인 문제에 엮일 확률이 커 의료진 퇴사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환자들도 반기지 않는다. “마약 환자가 늘어나면 다른 정신질환으로 입원한 환자들이 ‘요새 병동 분위기가 안 좋은 것 같다’며 퇴원하기도 한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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