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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건반사제어법연구회가 지난 12일 대구 그랜드호텔 리젠시홀에서 ‘한·일 반복적 위법행위 치료 학술집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한국조건반사제어법연구회의 제1회 학술집회와 일본조건반사제어법학회의 제15회 학술집회가 공동으로 열린 자리다. 한국과 일본의 중독 치료 및 관련 분야 전문가 17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조건반사제어법(CRCT, Conditioned Reflex Control Therapy)의 학술적 성과와 임상 경험을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CRCT는 중독과 반복적인 문제행동을 조건반사와 행동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치료하는 접근법이다. 연구회는 그동안 국내 연구와 전문가 교류를 통해 중독 치료 현장에서의 실질적 적용 가능성을 다각도로 모색해왔다.
이날 학술집회에서는 현장에서의 CRCT 적용 사례 공유와 함께, 반복적 위법행위 및 약물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의 제도와 실천 방향이 다뤄졌다. 집회는 오프라인 현장 진행과 온라인 생중계를 병행해 국내외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민복기 대구시의사회 회장이 중독치료 해법을 모색하는 한·일 학술 연구 발표에 대한 축사를 했고, 기조강연은 일본 라이프클리닉 원장 히라이 신지 박사가 ‘반사가 구성하는 의식·사고와 행동’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히라이 박사는 조건반사와 인간 행동 간의 관계를 바탕으로 CRCT의 이론적 배경과 치료적 의미를 상세히 짚었다.
이어 박상운 대동병원 원장이 ‘한국의 CRCT 도입과 현재’를 통해 국내 도입 과정과 발전 흐름, 현장 임상 경험 및 향후 과제를 주제 발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약물 남용에 대응하는 한국과 일본의 형사사법체계’를 주제로 박진실 변호사와 일본 오카다 다누지 변호사 등이 참여했다. 양국 전문가들은 단순 처벌을 넘어 치료와 재활로 이어지는 사법-의료 연계 방안에 대해 집중 토론을 벌였다.
참석자들은 중독 및 반복적 위법행위에 대한 효과적인 개입을 위해 의료·복지·사법 등 다학제적 연계와 지속적인 국제 학술 교류가 필수적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한국조건반사제어법연구회 관계자는 “국내에서 처음 개최된 이번 학술집회를 통해 한·일 전문가 간 교류를 강화하고 CRCT의 국내 임상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해외 전문가들과의 학술 협력을 확대해 중독 및 반복적 위법행위 치료의 전문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석수 기자 sslee@idaegu.com